작년 한인은행, 4억4345만불 벌었다
한인은행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 4분기 대체로 저조했으나 2022년 연간 순익은 순조로운 성장을 이뤘다. 다만, 한인은행권은 돈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대출 영업이 제약돼 올해 순익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2년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순이익은 1억12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순익은 4억4345만 달러였다. 총자산은 346억 달러에 근접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2년 4분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 동분기의 1억2002만 달러와 비교해서 6.6% 감소했다. 대부분의 은행은 지난 4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줄었다. 일부는 심지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7곳의 연간 총순이익 규모는 4억4345만 달러로 전년의 4억2392만 달러보다 4.6%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연간 총순이익 기준으로 7곳 중 오픈뱅크(15.5%)와 유니뱅크(30.9%)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 곳은 두 자릿수로 줄어서 대조를 이루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2022년 연간 순이익이 2억1827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한인은행 전체 순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액수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순이익은 1억139만 달러였다. 2021년보다 2.8% 늘었다. PCB뱅크는 연간 순익이 감소했다. 2022년 총순이익은 3498만 달러로 2021년의 4010만 달러에서 12.8% 줄었다. ▶자산·대출·예금 2022년 말 기준, 서부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작년보다 27억 달러 이상 증가한 345억785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7곳의 자산 규모 모두 2022년 3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늘어났다. 특히,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7곳 중 4곳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서부 한인은행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하는 191억6449만 달러였다. 총대출은 278억1309만 달러로 지난해의 245억7737만 달러와 비교해서 13.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1.2% 더 많았다. 4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예금은 전년 동기의 270억1716만 달러에서 6.8% 늘어난 288억4154만 달러였다. 284억7978만 달러인 2022년 3분기의 예금보단 1.3% 증가한 것이다. 7곳의 예대율은 2021년 91%에서 5%포인트나 급등한 96%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98%를 넘는 은행도 포착되는 등 한인은행들의 돈가뭄이 악화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들이 예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예금고가 부족하면 수익원인 대출 영업에 제한이 생긴다. 4분기 순이익이 6.6% 감소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순이익 보전도 힘들 정도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 한해는 자산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보전을 목표로 수립한 은행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성장 서부 한인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전체